안녕하세요, 학부모님.
‘존엄의 대화법’ 시리즈, 이번 편의 주제는 용돈과 소유입니다.
헌법 제23조는 재산권을 보장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장난감, 용돈, 옷은 부모가 사 주었더라도 일단 아이 손에 쥐어진 순간 아이의 것이 됩니다. “내가 사 줬으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자연스럽지만, 그 물건이 이미 아이의 소유라는 사실과는 다릅니다. 소유를 존중받은 아이는 물건을 소중히 다루는 법과, 남의 것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법을 함께 배웁니다.
용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용돈을 쓰는 방식이 부모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안에서 겪는 작은 실수야말로 돈을 다루는 감각을 키우는 배움의 과정입니다.
이번 주 대화법 — 소유를 존중하는 말
- “내가 사 준 거니까 내 맘대로 할 거야.” → “이건 네 거니까, 어떻게 쓸지는 네가 정하는 거야.”
- “그 돈 다 어디다 쓴 거야, 낭비하지 마.” → “이번엔 어디에 썼는지 궁금해. 써 보니까 만족스러웠어?”
- “이 장난감 이제 동생 줘 버려.” → “이거 동생한테 물려줘도 될까? 네 물건이니까 먼저 물어보고 싶었어.”
- “용돈을 그런 데 쓰면 안 되지.” → “이번에 산 게 좀 아쉬웠다면, 다음엔 어떻게 다르게 써 볼지 같이 생각해 볼까?”
비결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소유는 산 사람이 아니라 가진 사람의 것임을 기억합니다 — 부모가 값을 치렀어도, 일단 아이 것이 된 물건과 용돈의 사용은 아이가 결정합니다. 둘째, 용돈의 실수를 나무라지 않고 배움으로 둡니다 — 다 써 버려서 다음 용돈까지 아쉬운 경험도,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셋째, 물건을 옮기거나 물려줄 때는 반드시 먼저 물어봅니다 — 동생에게 물려주는 상황이라도, “네 것이니까 네 허락이 필요해”라는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존중으로 남습니다.
자주 하시는 질문
“용돈을 다 헛되이 쓰면 어떡하나요?” 실수도 배움의 일부입니다. 다음 용돈까지 스스로 감당해 보는 경험을 통해 아이는 계획하는 법을 배웁니다. 부모는 조언은 하되, 결정은 아이에게 맡겨 주세요.
“형제 물건을 물려줄 때마다 매번 물어봐야 하나요?” 네, 짧은 한마디라도 물어보는 것 자체가 “이건 네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아이가 싫다고 하면 이유를 들어 보고, 그 뜻을 존중해 주세요.
이번 주에 한 가지만
이번 주, 아이의 물건을 옮기거나 나눠 주려는 순간이 오면 먼저 한 번 물어보세요. “이거 이렇게 해도 될까?” 그 한마디가 아이에게 소유를 존중받는 경험을 남깁니다.
늘 아이와 함께 애쓰시는 학부모님을 응원합니다.